
◆퍼시픽 리그 세이부 3-1 니혼햄 (25일, 벨루나 돔)
세이부의 타이라 카이마 투수(26)가 7이닝 105구를 던지며 6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9개의 호투로 11승을 거두었던 23년 이후 두 번째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1.46이 되어 규정 투구 이닝을 충족하며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선두 소프트뱅크와의 승차는 5.5경기로 변함이 없었으나, 3위 니혼햄과는 4경기 차가 되었다.
21년 도쿄 올림픽 일본 대표팀 동료였던 이토 히로미 투수(28)와의 맞대결. 1회에는 1사 후 기요미야 고타로로부터 헛스윙 삼진을 뺏는 등 단 7구 만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2회에도 2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9구 만에 마무리해, 2회 종료 시점의 투구 수는 불과 '16구'로 묶었다. 3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미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나라마의 땅볼을 3루수 와타베가 실책했다. 2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기요미야 고타로에게 159km를 3구 던지는 등 기어를 높여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4회는 3번 레이에스부터 시작되는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했으나, 탈삼진 2개를 곁들여 14구 만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5회에는 선두 타자 오츠카와 후속 미즈타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 아사마의 우익수 직선타 때 3루 주자 오츠카가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으나, 우익수 카나리오의 정확한 송구에 막혀 태그 아웃됐다.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니혼햄의 신조 감독이 비디오 판독(리퀘스트)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그러자 5회말 나카다의 적시 3루타로 고대하던 선취점이 나왔다.
1점 리드 상황이었던 6회,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이했으나 타이라가 단숨에 기어를 올렸다. 85구째였던 아리조노를 상대로 한 초구에 이날 최고 속도인 160km를 기록하더니, 85~90구 사이의 6구 중 5구에서 160km를 찍으며 아리조노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 홈 관중을 열광시켰다. 6회 말에는 6번 타자 키시부터 시작된 3연속 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다시 나카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번 시즌 타점이 없었던 복병의 2타석 연속 타점으로 리드를 벌렸다. 7회에도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나라마를 상대로 159km의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19년에 구원 투수로 데뷔한 타이라. 20년, 22년에는 리그 최다 등판을 기록했고 22년에는 리그 최다 홀드도 달성했으나, 선발 전향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23년에 선발로 전향해 11승을 올렸다. 24년 도중 다시 구원 투수로 돌아가 25년에는 최다 세이브까지 차지했다. 이번 시즌 선발로 재전향한 뒤 개막부터 로테이션의 중심축으로 활약하며, 정규 시즌 26경기를 남겨두고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2점 리드 상황인 8회에는 윈겐터가 등판했다. 선두 타자 키요미야 코타로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1점 차로 쫓기게 되었고, 그 후에도 볼넷 2개 등으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미즈타니와 아사마로부터 2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8회 말에는 나카다가 다시 한번 적시 3루타를 쳤다. 프로 통산 3타점이었던 사나이가 한 경기 3타점이라는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지켜냈다.
◆타이라의 지금까지
▽19년 고졸 2년 차 7월에 구원 투수로 1군에 데뷔하여 모두 구원으로 26경기에 등판. 시즌 종료 후에는 선발 전향 의사가 있음을 직접 요청했다.
▽20년 리그 최다인 54경기에 등판하여 33홀드,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했다.
▽21년 개인 최다인 62경기에 등판해 20세이브,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
▽22년 리그 최다인 61경기에 등판해 리그 최다인 34홀드를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은 1.56이었다. 시즌 종료 후 계약 갱신 협상에서 선발 투수 전향을 강력히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계약을 보류했다. 결국 전향이 승인되었고, 23년 3월 WBC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23년 선발로 전향. 프로 첫 선발 등 23경기 등판 모두 선발로 나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2.40.
24년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했으나, 부상 등의 이유로 시즌 도중 구원 투수로 전향했다. 22경기에 등판했으며 선발 등판은 5경기에 그쳤다.
▽25년 니시구치 감독 취임 1년 차에는 마무리 투수를 맡아, 54경기에 등판해 31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26년 다시 선발로 전향. 개막 전에는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WBC 출전을 사퇴했으나, 로테이션의 중심으로서 풀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