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시픽 리그 오릭스 - 라쿠텐 (12일, 교세라 돔 오사카)
오릭스의 앤더슨 에스피노자 투수(28)는 감사를 전했다. "대단하네요. 나이스 피칭!". 3점을 앞서가던 6회 1사 1, 3루 상황에서 고부카타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뒤, 이어지는 무네야마와 매커스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사 만루의 큰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선수는 타지마였다. YG 야스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타츠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소프트뱅크의 마에다 유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리그 최다 12승째다. '정말 훌륭했다. 오늘의 영웅은 타지마'라며 동료를 치켜세웠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일본에 온 지 3년째다. 7월 5일 세이부전(교세라 돔)에서 7승째를 거두었을 때, 대만 출신인 첸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계셔서 존경합니다. 체인지업은 어떻게 던지시나요?" 같은 우완 투수이자 외국인 선수로서는 후배였다. 그 자리에서 그립을 보여주며 핵심을 전달했다. "손목을 펴고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라." 미래의 선발 후보로 기대를 모으는 20세의 이 선수는 그달 말 정식 선수로 등록되었다. 주먹을 맞대며 환영한 것은 타국에서 도전하는 것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있었기 때문이다.
7회부터는 무쿠노키, 야마사키, 마차도가 모두 연투하며 무실점 릴레이를 펼쳤다. "모두가 지켜준 승리이기에 감사하고 싶다"며 다시 한번 꾸벅 고개를 숙였다. "마에다 유고 투수가 어제 승리를 거뒀다는 소식을 들었다. 손에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다. 이제는 전력으로 던질 뿐"이라며 자신의 첫 다승왕 타이틀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일본을 사랑하고 팀 동료와 팬들에게도 사랑받는 이 외국인 선수는 더 큰 빛을 발하기를 원하고 있다. (난부 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