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MBC 일본 시리즈 2026 제3차전 소프트뱅크 2x-1 DeNA =연장 10회= (27일, 미즈호 페이페이 돔)
소프트뱅크(퍼시픽리그 1위)가 일본 시리즈 2연패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제1차전부터 3경기 연속 연장전은 일본 시리즈(S) 역사상 처음이다. 1-1로 맞선 10회, 외야수 마사키 토모야(26)가 2호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DeNA가 기록한 한 경기 5개의 병살타는 시리즈 신기록이라는 졸전이었으나, 떠오르는 거포가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작년부터 이어진 결승전 연승 기록을 7로 늘렸으며, 일본 시리즈 통산 69승은 퍼시픽리그 단독 선두다. 센트럴리그 3위에서 하극상 우승을 노리는 DeNA는 벼랑 끝에 몰렸다.
정상 결전 데뷔전을 치른 22세 선수가 승부수에 응답했다. 벼랑 끝에 몰린 1점 차 뒤진 9회 2사 2루 상황. 고쿠보 감독이 움직였다. 선두 타자 구리하라의 2루타 이후 믿었던 야나기타와 야마카와가 범타로 물러나자 대주자 이히네를 호출했다. '2사가 되면 무조건 이히네로 가려고 생각했다'는 감독의 말처럼, 이번 시즌 40홈런을 기록한 4번 타자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결단이 드라마를 연출했다. 마키하라 다이세이의 우전 안타 때 3루를 돈 4년 차 젊은 매 이히네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간발의 차이로 동점 홈을 따냈다.
"준비는 하고 있었다. 긴장은 됐지만 전력으로 달릴 뿐"이라고 이히네는 말했다. 2군 경기에서는 최근 2년간 51도루를 기록한 빠른 발을 가졌지만, 이번 시즌 1군 출전은 9경기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 출전조차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그런 신예가 당당하게 달렸다. 마키하라 다이세이도 "무조건 불러들이겠다는 마음뿐이었다"며 집중했다. 2차전까지 10타수 1안타에 번트 실수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한 방으로 맹타상을 확정 지었다.
7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DeNA에 한 경기 5개 병살타라는 일본 시리즈 신기록을 헌납했다. 고전하는 전개를 타파한 고쿠보 감독은 "마키하라가 잘 쳤다. 이히네가 잘 들어왔다. 선발과 중간 계투의 버티기로 짜릿한 경기가 되었다"며 차례차례 공훈을 치하했다. 모두에게 깃든 왕자의 승부사 기질과 저력. 그것을 믿는 지휘 아래 정상이 눈앞에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