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의 오 사다하루 구단 회장(86)이 10일 미즈호 페이페이 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9일 세상을 떠난 하리모토 이사오 씨를 추모했다. 두 사람은 같은 1940년생으로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OH포'를 결성해 1976년과 1977년 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통산 3085안타를 기록한 맹우에 대해 오 회장은 "가슴을 펴고 하늘나라로 가길 바란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소프트뱅크의 오 사다하루 회장은 비통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깜짝 놀랐다.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평온하게 쉬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리모토 씨와는 같은 1940년생으로, 1959년에 함께 프로에 입단했다. 하리모토 씨가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1976년에는 'OH포'를 결성하여, 전년도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의 리그 2연패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다양한 추억이 머릿속을 스쳤다. 나미쇼(현 다이타이다이 나미쇼, 오사카) 출신의 하리모토 씨는 도에이(현 니혼햄)에 입단했다. 와세다 실업(도쿄) 출신의 오 회장은 거인(교진)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에는 '서로 잘 몰랐다'고 하지만, 오 회장은 '프로 1년 차부터 맹타를 휘둘러서 동갑내기 중에 대단한 선수가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자이언츠보다는 마음껏 과감하게 플레이한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말이다'라며 자유롭게 경기에 임하며 신인왕을 차지한 하리모토 씨를 특별하게 여겼다.
자신 최초의 홈런왕과 타점왕으로 타격 2관왕에 빛났던 62년 시즌. 히로시마에서 올스타전이 개최되었을 당시 '그(하리모토 씨)가 어차피 히로시마에 올 거라면 우리 집에서 묵으라고 말해서 신세를 진 적이 있어. 어머니가 차려주신 음식을 대접받기도 하고 말이야'라며 가족끼리 교류했던 일을 그리워했다.
하리모토 씨가 23년 동안 역대 최다인 통산 3,085안타를 쳤다면, 오 회장은 22년 동안 역대 최다인 통산 868홈런을 기록했다. 타격 스타일은 달랐지만 '광각 타법으로 나보다 더 어려운 방식으로 치고 있다고 늘 생각했다. 면으로 공을 포착하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서로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히며 "그것이 서로의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선수 수명도 연장되었다"라고 말했다. 자신보다 1년 더 오래 선수 생활을 한 것에 대해 "(화상 후유증이라는) 핸디캡도 있었지만, 고집과 지기 싫어하는 마음을 항상 강하게 느꼈다. '강인함'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린다. 타격왕 7회, 안타도 3,000개를 넘긴 기록은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라며 회상했다.
“우리는 서로 야구계에서 나름의 역할을 다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하늘나라로 떠나셨지만, 당당하게 가셨으면 좋겠네요.” 동갑내기이자 프로 야구계를 발전시켜 온 동지. 소중한 존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있었다. (모리구치 토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