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시픽 리그 소프트뱅크 14-1 니혼햄 (8일, 미즈호 페이페이 돔)
경이로운 속도로 다이아몬드를 한 바퀴 돌았다. 소프트뱅크의 슈토 우쿄 외야수(30)는 5점 차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가네무라의 직구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직격한 뒤 크게 튀어 외야를 굴러다녔다. 야구계 굴지의 대도(이다텐)는 직선거리 약 110미터를 "힘들다…"라고 읊조리면서도 약 14초 만에 질주했다. "나답다"라며 프로야구 역대 9번째 만루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한 그는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었다.
이전의 '만루 장내 홈런'은 1999년 8월 20일, 현재 감독인 고쿠보 히로키(다이에)가 기록했다. 약 27년 만의 기록에 사령탑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았겠느냐'며 당시를 회상하며 반응했다. 경기 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슈토는 '선배님의 뒤를 잇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선배를 예우하면서도 장난스럽게 웃었다.
전 선수회장은 1회 2점 홈런을 포함해 9월 첫 맹타상으로 6타점을 기록했다. 3회에는 펜스에 부딪히면서도 멋진 수비를 선보였다. 그러자 이에 자극받은 듯 현 선수회장 구리하라도 7월 22일 오릭스전(미즈호 페이페이 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을 터뜨리며 폭발했다. 60타석 만에 터진 35호 2점 홈런에 이어, 12개 구단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36호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104타점 또한 구단에서는 2016년 우치카와 세이이치(106타점)가 기록한 이후 처음 보는 수치다.
8회에는 이번 시즌 최다인 한 이닝 10득점을 기록하며 자랑하는 타선이 맹위를 떨쳤다. 수비에서도 3점 차로 앞선 7회 1사 1, 3루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쓰모리가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상대의 추격 분위기를 완전히 차단했다. 고쿠보 감독은 "슈토의 2점 홈런, 구리하라의 홈런, 그리고 쓰모리의 위기 탈출이 전부였다"며 투타 조화가 이뤄진 승리에 만족감을 표했다. 우승 매직넘버는 1 줄어든 13이 되었다. 리그 3연패를 향한 챔피언의 행진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록 메모 슈토(소프트뱅크)의 만루 장내 홈런은 99년 8월 20일 니혼햄전(후쿠오카 돔)에서 현 소프트뱅크 감독인 고쿠보 히로키(다이에)가 기록한 이후 27년 만에 프로야구 통산 9번째, 퍼시픽리그 6번째(단일 리그 1명, 센트럴리그 2명) 기록이다. 상대 팀과 구장 모두 이번과 동일했다. 또한 전신 구단을 포함해 팀 내에서는 고쿠보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