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공이 뻗어 나가는 것에 비례해 함성 소리도 커져 갔다. 1점 차로 앞선 2회 2사 2, 3루 상황. 세이부의 드래프트 1순위 고지마가 한가운데로 들어온 151km 직구를 받아친 타구는 낮은 탄도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번 시즌 9호 3점 홈런. "치는 순간 감촉이 좋아서 넘어갔다고 생각했다." 우익수가 추격을 도중에 포기할 정도의 완벽한 한 방이었다.
5타수 4안타 4타점. 대기록을 눈앞에 둔 맹활약이었다. 1회 1사 2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선상으로 선제 적시 2루타를 쳤다. 5회 1사 상황의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 시점에서 퍼시픽 리그 신인 최초의 사이클링 히트 달성까지 3루타만을 남겨두고 있었으나, '세 번째 안타를 친 뒤 1루에서 마사키 선수가 '하나 더, 3루타면 달성'이라고 알려줘서 그때 '아, 그렇구나'라고 처음 알게 됐다'며 수줍게 웃었다. 좌익수 쪽 관중석의 한 구석을 파랗게 물들인 세이부 팬들로부터 '3루타, 코지마!'라는 큰 성원이 쏟아지는 가운데 맞이한 7회 1사 네 번째 타석에서는 '구장이 좀 좁고 발도 빠르지 않아서 (3루타를) 노리지 않고 안타를 노렸다'고 전했다. 들뜨지 않고 간결하게 휘둘러 2루 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신인답지 않은 활약의 이면에는 든든한 선배의 지원이 있다. 3연전 기간 중에는 주전 포수 자리를 다투는 4살 연상의 코가 유우의 초대로 구단 스태프들과 함께 후쿠오카의 명물인 모츠나베 전문점을 찾았다. "맛있었습니다. 먹고 싶기도 했고, 후쿠오카에서 처음 먹어본 것이라 좋은 영양 보충이 되었습니다."라며 기운을 차리고 역동적인 활약으로 이어나갔다.
코지마의 활약에 힘입어 팀은 3연패를 끊고 70승에 도달했다. 4시즌 만에 5할 이상의 승률을 확정 지으며, 니혼햄과 다투고 있는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선두 소프트뱅크와의 게임 차는 6경기지만 니시구치 감독은 "1위는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한 경기라도 좁혀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1승은 크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나카 아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