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시픽 리그 니혼햄 2-1 소프트뱅크 (1일, 에스콘 필드)
높게 그려진 포물선의 종착점은 좌측 불펜까지 뻗어 나갔다. 니혼햄의 이마가와는 온 힘을 다해 걷어 올렸다. 0-1로 뒤진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모이네로의 128km 스위퍼를 받아쳐 동점 4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각도 44도의 '문샷(Moonshot)'에 그는 "긴장해서 토할 것 같았습니다. 매번 그렇지만 저 자신도 놀랐어요. 무섭네요. 무서워요"라고 말했다. 자신의 대명사이기도 한 검지를 하늘로 찌르는 '집념 포즈'를 취하며 표정을 풀었다.
강한 위기감을 안고 타석에 서고 있다. 프로 6년 차인 29세 선수는 8월 14일 이번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승격됐다. 지난 23일 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전이 끝난 후에는 일반 승객들 틈에 섞여 전철을 타고 지바현 가마가야에 있는 2군 시설로 향했다. 다음 날 휴일에 웨이트 트레이닝과 배팅 연습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매일이 벼랑 끝이라고 생각한다. 위기감을 잊지 않으려 한다"며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매일의 타석에 임하고 있다.
팀은 이번 시즌 세 번째 5연승을 기록하며 최다 승패 차를 15로 늘렸다. 신조 감독은 "사우나를 마친 후쯤이었나, DM을 보냈다"라며 전날인 8월 31일 이마가와에게 이번 시즌 첫 4번 타자 기용을 알렸고, "역시 상성이라는 게 있네요"라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모이넬로 킬러'다운 모습에 흡족해했다. 승격 후 11경기에서 타율 3할 3푼 3리를 기록 중인, 지역 팬들의 사랑을 받는 홋카이도 출신 슬러거가 신조 햄의 럭키 보이가 될 전망이다. (카와카미 하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