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의 우타 거포 유망주 나이토 호 선수가 공포의 번지점프 회피를 눈앞에 뒀다.
8월 30일에 열린 팜 서부 리그 한신전(홋토못토 필드 고베)에서 한신의 이시이 다이치 투수를 상대로 2경기 연속인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연속 경기 무실점 프로야구 기록을 '50'으로 늘렸던 우완 투수로부터 뽑아낸 동점타였다. 올봄 캠프에서 입은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에서 복귀를 노리는 이시이는 해당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1군 복귀를 향한 길을 착실히 걷고 있었기에, 나이토에게는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한 방이었다.
그 이상으로 나이토를 안심시킨 것은 소꿉친구와 어떤 약속을 했기 때문이었다. 올스타 휴식기에 나고야로 귀향했을 때, 어린이집부터 초·중학교까지 함께 다닌 고향 친구 5명과 번지점프를 뛰는 '내기'를 했다. 나이토는 1군에서 홈런 1개 또는 퓨처스(2군)에서 10개를 치는 것, 친구 중 한 명은 10kg 이상 감량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한다. 그 시점의 퓨처스 홈런은 7개였다. "높은 곳은 질색입니다"라며 얼굴을 찌푸리는 나이토에게 그것은 말 그대로 위험한 내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발을 촉구하는 친구들의 뜨거운 응원으로 받아들여 내기에 응했다. 물론 타격에도 자신은 있었다.
나이토는 아이치현 출신이다. 니혼코쿠 이시카와 고등학교에서 통산 53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유망주로서 2022년 드래프트 2순위로 오릭스에 입단했다. 1, 2년 차에는 경기 중 입은 큰 부상으로 두 차례 수술을 받으며 출발이 늦어졌고, 도약을 다짐하며 3년 차 시즌에 임했다. 5월 23일 세이부전(벨루나 돔)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승격되어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 1사 1루 상황에서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쳤고, 9회에도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첫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6월 1일 등록이 말소되어 2군 경기에 계속 출전하고 있다.
8월 21일 히로시마전(홋토못토 고베)에서 자타구가 머리에 맞아 2경기를 결장했다. 헬멧의 관자놀이 보호 부분이 깨질 정도의 충격이었으나, 직격을 면하는 행운도 따랐다. '친구의 체중 감량도 진행되고 있는 것 같으니, 지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1일부터는 중부 지구, 동부 지구와의 교류전을 위해 요미우리(G타운), 야쿠르트(토다)와 맞붙는다.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려 번지점프를 피하고, 1군 재승격을 위한 강한 인상을 남기고자 한다.
취재·문=키타노 마사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