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인에서 라쿠텐으로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카이 타쿠야 포수(33)가 3일, 센다이시의 라쿠텐 모바일 사이쿄 파크 미야기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크림슨 레드 유니폼 차림. 등번호는 2013년 일본 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시마 모토히로(현 주니치 수석코치)가 달았던 '37'번이다. 시마와는 비시즌에 합동 자율 훈련을 함께한 적도 있어, '인간적으로도 존경하는 선배다. 번호의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며 표정을 다잡았다. 번호를 물려받으면서 전화로 연락을 취하자, '37번을 달고 다시 한번 빛나길 바란다'는 격려를 받았다고 한다.
"설레고 있다. 빨리 야구를 하고 싶다. (그라운드를) 뛰어다니고 싶다"라며 여전히 젊음이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그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는 듯, 기자회견 전에는 추계 연습 중인 그라운드에 깜짝 등장했다. 마이크를 잡고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이자 관객석에서 큰 박수가 쏟아졌다.
거인(자이언츠)에서의 2년을 '수많은 경험과 만남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한편으로는 '끝내 이기지 못했다'는 분함도 남았다. 이시이 GM이 '승자의 멘탈리티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듯이, 안방마님으로서 최하위 팀의 재건도 기대된다. 그는 '팀도 나 자신도 승리에 굶주려 있다. 마지막의 마지막, 일본 시리즈까지 야구를 하고 싶다. 우승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