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혼햄은 1일, 이토 히로미 투수(29)의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한 MLB 이적을 승인하고 신청 절차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6년 차인 이번 시즌에는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입단 후 6년 연속 규정 투구 이닝을 달성했으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도 기록했다. 지난 23일 에스콘 필드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인생에서 가장 고민하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충분히 생각하고 내 의사가 어떤지 다듬어서, 최종적으로 후회하지 않을 쪽을 선택하고 싶다"며 숙고를 거듭하고 있었다. 에스콘에서 열린 추계 캠프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우완 투수를 둘러싸고 MLB 구단들도 시즌 중부터 동향을 주시해 왔다. 미국의 이적 정보 사이트에서는 세이부의 타이라와 함께 선발 보강이 필요한 자이언츠 등이 영입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되는 등 미국 야구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협상 기간은 MLB 사무국의 공시 다음 날부터 45일간이다.
이토는 구단을 통해 다음과 같이 코멘트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의 꿈이었으며, 줄곧 목표로 삼아온 것 중 하나입니다. 한편으로 프로야구 선수가 된 이후에는 파이터즈에서 우승하는 것을 제1의 사명으로 삼고, 팀의 승리에 기여하기 위해 매일 노력을 거듭해 왔습니다. 우선 지금까지 저를 지지해 준 부모님과 아내를 비롯한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자란 저를 드래프트 1위로 지명해 주시고, 프로야구 선수로서 성장할 기회를 주신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즈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훌륭한 감독님, 코치님, 팀 스태프, 구단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언제나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둘러싸여 이 멋진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정말 행복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구단에서 저의 뜻을 이해해 주시고,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한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협상 기회를 주신 점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와 메이저리그 선수회 여러분이 오랜 기간 포스팅 시스템 개선을 위해 힘써주신 덕분에 이번과 같은 기회로 이어진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습니다. 그러한 바탕 위에서 제한된 기간 동안 저를 높게 평가해 주시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투수로서의 성장과 가족에 대한 부분도 고려하며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자 합니다. 향후 메이저리그를 둘러싼 상황에 불투명한 부분도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진로를 결정하여 12월까지는 파이터즈와 팬 여러분께 제 결정을 보고드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이터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셨던 위대한 선배님들처럼, 저 또한 파이터즈에 대한 감사와 자부심을 가슴에 품고 세계 최고 무대에서 승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