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경보・기자 칼럼 「양국발」
성적 향상의 '숨은 비결'일지도 모른다. 라쿠텐의 쇼지 코세이 투수(25)가 탈삼진을 양산하는 이면에서, 의외의 특기로도 팬들과 동료들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그것은 성대모사(흉내 내기)다. 마에다 켄타나 코자 등 동료 투수들의 투구 폼 특징을 약간 과장되게 포착한 흉내는 일품이다. 비결을 묻자, "한 가지 포인트를 과장해서 보여주고 나머지는 흐름에 맡깁니다. 감각이랄까요?"라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한 단순한 퍼포먼스로 받아들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일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동경하던 프로야구 선수들의 폼을 관찰하며 공을 던져온 이 우완 투수는 매우 진지하게 말한다.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흉내 내기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훌륭한 투수의 움직임을 보고 리듬감 등을 따라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하야카와의 투구 폼을 흉내 냈을 때도 발견한 것이 있었다고 한다. "머리가 움직이지 않으니까 제구력이 좋은 거구나"라며 날카로운 관찰력을 발휘해 특징을 포착한다. 그리고 그 움직임을 자신의 몸으로 따라 하며 감각을 유사 체험한다. "누군가를 자신에게 '대입'함으로써 혼자 연습할 때는 느낄 수 없던 부분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모방은 실력 향상의 지름길이라는 말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그는 마지막에 "물론 나 자신이라는 중심이 잡혀 있어야 가능한 일이죠"라고 덧붙이며 프로로서의 자부심도 내비쳤다. 이번 시즌에는 커리어 하이인 9승을 올렸고, 171개로 최다 탈삼진 타이틀을 획득했다. 장난기 속에 숨겨진 탐구심이 성장을 뒷받침한다. 압도적인 존재가 된 쇼지의 모습을 야구공을 쫓는 아이들이 열중해서 흉내 내는 것, 그런 미래도 멀지 않았다. (라쿠텐 담당 미야우치 코타)
◆미야우치 코타. 22년 입사. 23년부터 25년까지 교진(자이언츠) 담당. 26년부터 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