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삼진만 당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코치님과 선배님들이 말을 걸어주셔서 다음에도 힘내자, 다음 타석에서는 제대로 휘두르자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매달렸습니다. 그게 안타로 이어져서 다행입니다」
롯데의 드래프트 4순위 사쿠라이 유야(쇼헤이 고교)가 2일,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팜 리그에서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245, 6홈런, 43타점의 성적을 남긴 사쿠라이는 1일부터 1군에 합류했다. 사쿠라이는 "이전에는 조금 결과를 냈다고 할까, 월간 MVP를 받은 다음 달쯤에 올라와서 선배들과 교류가 별로 없었지만, 시즌 내내 선배들과 대화도 나누면서 전보다 편안해졌고, 활동하기 좋은 환경에서 임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2일 소프트뱅크전 경기 전 연습에서는 타격 연습에서 힘 있는 타구를 날렸으며, 3루 수비 연습과 주루 연습을 길게 소화했다.
2일에 1군으로 등록되었고, 같은 날 열린 소프트뱅크전에서 '8번 타자 겸 3루수'로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전했다. 첫 두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1-1로 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의 세 번째 타석에서 마에다 유고가 던진 4구째 외각 138km 포크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기쁜 프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1루 베이스 위에서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프로 첫 안타 기념구는 "어머니께 드리겠다"고 전했다.
◆ 팜(2군)에서 노력한 점
사쿠라이는 5월 한 달간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316, 13타점을 기록하며 5월 'SMBC 신탁은행 팜 월간 MVP상'을 수상했고, 5월 31일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 승격되었다. 같은 날 열린 한신전에서 4-2로 앞선 8회말 2사 3루 상황에 폴랑코의 대타로 나서며 프로 첫 출장을 기록했다. 프로 첫 타석에서는 오이카와 마사키가 던진 5구째 외각 143km 투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군에서는 총 2경기 2타석에 들어서 2삼진을 기록한 뒤, 6월 4일 1군 등록이 말소되었다.
2군으로 돌아온 뒤 1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인구에 방망이가 나가서 돌아왔기 때문에, 확실하게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을 기다렸다가 치려고 합니다"라며 타석에서의 선구안을 바꿨다.
8월 2일 야쿠르트 2군 경기, 4-1로 앞선 3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의 두 번째 타석에서 이시카와 마사노리가 1볼에서 던진 2구째 외각 119km 싱커를 받아쳐 왼쪽 담장 상단으로 향하는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반테린 돔에서 열린 8월 5일 주니치 2군 경기에서는 4-0으로 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의 세 번째 타석에서 마츠바 타카히로가 던진 초구 128km 커트볼을 공략해, 치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런 홈런을 기록했다.
8월 11일 니혼햄 2군 경기, 3-4로 뒤진 9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의 다섯 번째 타석에서 고노 류세이가 던진 2볼 2스트라이크의 6구째 몸쪽 135km 커트볼을 왼쪽 폴대 근처로 날려 보낸 천금 같은 동점 홈런을 포함해, 8월 한 달간 18경기에서 3개의 아치를 그렸다.
9월에 들어서도 22일 세이부 2군 경기에서, 0-2로 뒤진 6회 2사 2루의 세 번째 타석 때 이토가와 료타가 1볼에서 던진 2구째 131km 몸쪽 싱커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긴, 치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케 한 그 장면이 좋았다.
사쿠라이는 공을 보는 방식을 바꾼 뒤의 타격에 대해 "보는 방식을 바꾸고, 그대로 계속 노력하자는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주니치의 마츠바, 세이부의 이토카와로부터 뽑아낸 홈런이 훌륭했다고 전하자, 사쿠라이는 "두 개 다 타구감이 좋았다. 스트라이크 존을 높이거나 유인구에 헛스윙을 줄이도록 스태프분들로부터 조언을 받았고, 마음을 비우는 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것들을 실천했기에 단 두 개뿐이지만 그런 타석이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다"라고 회상했다.
2군에서는 팀 내 최다인 96경기에서 4번 타자를 맡았다. 개막 직후인 3월 27일 인터뷰에서 "결과를 내서 맡은 4번이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비록 2군일지라도 시즌 내내 4번 타자 자리를 지켰다. 2군 리그를 마친 뒤 그는 "타점도 그리 많이 올리지 못했고, 점수가 필요할 때 내지 못해 팀이 지는 경우가 2군에서 여러 번 있었다. 4번 타자의 어려움을 뼈저리게 느낀 올해 2군 리그였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프로 1년 차 시즌을 큰 부상 없이 끝까지 치러낸 것은 훌륭하다. 그는 "부상 없이 마칠 수 있어서 그 점은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준 높은 실력과 속도감 등을 실감했습니다. 수비와 타격 등 여러 과제와 마주할 수 있었기에, 내년 시즌에도 1군 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 부분도 잘 해나가고 싶습니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프로 5번째 타석에서 전광판에 처음으로 'H' 램프를 밝히며 프로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향후 마린스의 중심 타자로 기대를 모으는 거포가 어떤 성장 곡선을 그려나갈지 기대된다.
취재·문=이와시타 유타